2023년 최신 글로벌 경제 이슈와 국제 정세를 저자의 시각과 데이터들로 분석해 놓은 책으로 빠른 세계경제 상황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저자소개
박종훈_국내 최고의 경제전문기자
지난 25년간 국내외의 굵직한 경제 이슈와 경제사의 현장 속에서 함께 뛰어온, 경제학 박사 출신의 대한민국 대표 경제전문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 동 대학원 경제학부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고, 미국 스탠퍼드대 후버 연구소에서 객원 연구원으로 지냈다. 한국은행에 입행했다가 1998년 KBS에 입사하여 대표적인 경제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금융감독위원회 설립과 함께 긴박하게 진행됐던 외환위기 극복 과정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주요 경제 이슈들을 담당해 왔다.
다양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경제, 금융 관련 탐사 보도와 기획 보도를 통해 2007년 제34회 한국방송대상 '올해의 보도기자상'을 수상했다.
줄거리
달은 어떻게 탄생했을까요? 자이언트 임팩트(Giant Impact)는 현재 과학계가 이를 설명하는 가장 유력한 가설입니다. 45억 년 전 화성만 한 크기의 행성이 지구와 충돌하면서 두 행성에서 떨어져 나간 수많은 파편이 지구 궤도 위를 돌다가 다시 뭉쳐 달이 되었다는 거죠. 이 같은 거대한 충돌이 빚은 달의 탄생으로 인류의 역사는 지대한 영향을 받게 되었습니다. 지금 세계 경제가 처한 상황이 마치 자이언트 임팩트처럼 이제껏 겪어보지 못했던 거대한 충격에 직면해 있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게다가 40년 만에 찾아온 심각한 인플레이션이 세계경제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이례적으로 3 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 P 인상)으로 금리를 끌어올린 탓에 세계경제가 혼란에 빠져들었고, 여기에 10배 더 강해진 몬순과 극시 한 폭염, 가뭄 등 기후 위기가 전 지구를 강타하기 시작했습니다. 과거 수십 년 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대 변동의 시대가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제 과거에 우리가 믿었던 것들, 의존했던 것들은 모두 사라지고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1991년은 미국의 패권을 좌우한 중요한 해였습니다. 미국과 군사적 , 정치적 패권을 두고 오랜 기간 냉전 상태에 있던 소련이 해체된것입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경제적 라이벌이었던 일본이 1989년의 증시 버블 붕괴에 이어 부동산 버블까지 붕괴되면서 장기 불황의 늪에 깊숙이 빠져든 해였기 때문입니다. 1990년대 이후 미국은 이제 경쟁자를 찾아볼 수 없는 세계 최강국의 지위에 오릅니다. 미국은 19세기에 내세웠던 고립주의에서 완전히 벗어나 과거 대영제국이 추진했던 것과 유사한 '세계화 Globalization'를 새로운 국제 질서의 기준으로 내세웠습니다. 지난 30년간 세계화 시대에 나타났던 독특한 현상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물가 안정 :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인플레이션 걱정이 사라졌습니다. 심지어 일본 등 일부 국가에서는 디플레이션을 우려할 정도가 됐습니다.
2)임금 안정 : 중국 등 이머징 마켓에서 유휴노동력이 지속적으로 공급된 까닭에 장기 호황에도 실질임금은 정체되거나 하락했습니다.
3) 저금리 유지 : 자본의 국경이 사라지고 어디서든 싼값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금리가 낮게 유지됐습니다.
4) 군비 지출 감소 : 미국의 독주가 시작된 이후로 패권 경쟁이 사라지면서 과도한 군비경쟁에 투입되었던 비효율적인 비용이 줄어들었습니다.
5) 자원 가격 안정 : 세계경제에 새로 편입된 제3세계 국가들에서 새로운 자원 탐사와 개발이 크게 확대된 덕분에 자원 가격이 지속적으로 안정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중국이 일대일로(육, 해상 신실크로드 경제권을 형성하려는 전략)와 위안화 국제화 등을 통해 미국에 도전하기 시작하면서 이 같은 세계화 시스템에 균열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무역 전쟁으로 중국에 본격적인 반격을 시작하면서 지난 30여 년간 유지되어 왔던 경제 환경이 송두리째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이 같은 패권 전쟁이 본격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세계경제는 '탈 세계화 Deglobalization'의 돌풍에 휩싸였는데 한번 시작된 탈세계화는 좀처럼 방향을 되돌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패권 전쟁과 탈 세계화가 왜 시작됐는지, 그리고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를 정확히 파악하는 게 중요합니다. 이 같은 변화는 앞으로 기업의 경영 환경과 개인의 경쟁력은 물론, 부의 판도까지 완전히 바꿀 것입니다.
느낀 점
탈세계화 패권 전쟁의 향방을 가늠할 네가지 축을 인플레이션, 금리, 전쟁, 에너지로 보고 세계경제의 빠르고 다면적인 변화를 설명하고 있다. 이 시대의 거대한 변화를 가늠하고 대응할 수 있는 안내서와 같은 책이다. 세계의 이런 변화 속에서 난 아직 좁은 책상에 앉아 엑셀을 가지고 업무와 전쟁을 하고 있지만 내게도 자이언트 임팩트가 올 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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