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가 읽은 책

마음이 흐르는 대로, 저자소개, 줄거리, 느낀점

by 머니이즈뭐니 2023. 2. 13.
반응형

어느 날 아내가 저자 지나영의 찐팬임을 강조하며 내게 건넨 책이다. "닥터지하고"라는 채널까지 소개하며 시간 날 때마다 보란다. 하루하루를 정신없이 보내고 있는 요즘, 오랜만에 삶을 의미를 생각해 보면서 마음이 흐르는 대로 책장을 넘겨본다. 

저자소개

지나영

1976년 대구에서 봉제공장 일을 하던 부모의 달갑지 않은 둘째 딸로 태어났다. 대구가톨릭대 의과대학 졸업 후 의정부 성모병원에서 인턴을 수료했다. 이후 원하던 정신과 레지던트 프로그램에 지원했지만 낙방했고, 재수하는 동안 미국 의사 면허증을 따오겠다는 마음으로 무작정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딱 1년 만에 돌아올 계획이었으나, 미국 의사국가고시를 초상위 성적으로 통과하여 미국에서 레지던트를 지원하기로 결심했고, 하버드 의과대학 뇌영상연구소를 거쳐 노스캐롤라이나 의과대학 정신과 레지던트에 합격해 동 대학 소아정신과 펠로우 과정까지 이수했다. 그 뒤 존스홉킨스와 그 연계 병원인 케네디크리거인스티튜트에 소아정신과 교수진으로 합류했다. 언어와 문 와의 장벽에도 불구하고 정신과를 자신의 소명으로 여기며 치료와 연구, 교육에 전념했고, 때로는 모험가가 되어 세계 곳곳을 누비며 인생을 자유롭게 항해하던 중 돌연 이름 모를 병마와 마주하게 됐다. 결국 그토록 매진하던 교수와 의사 생활을 잠시 내려놓고 병마와 싸워왔다. 병의 정체를 찾기까지, 완치가 없는 병과 함께하는 삶에 적응하기까지 고된 여정을 거치면서, 그녀는 그간 자신이 품어왔던 " Follow your heart(자신의 진심을 따르라)"라는 인생의 모토를 더욱 단단히 되새겼다. 예상치 못했던 삶의 굴곡 속에서도 자신의 진심을 견지하고 살아왔던 것처럼, 또 그러한 삶에 후회하지 않는 것처럼 수많은 독자가 자신의 삶을 '마음이 흐르는 대로'살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줄거리

죽음을 앞두고 그 누구도 " 조금 더 열심히 일할 걸...."이라고 후회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일 때문에 사랑하는 가족, 친구들과 의미 있는 시간을 더 많이 보내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 나는 병을 앓기 전에 늘 쫓기듯 바쁘게 살면서, 오늘 할 수 있는 일을 내일로 미루는 사람은 게으른 사람이라고 치부하곤 했다. 하지만 이제는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하루 종일 일을 하며 보내기보다는, 몸과 마음에 충분한 휴식 시간을 주며 소중한 사람들과 최대한 함께 보내는 것이 더 의미 있고 현명한 삶이라는 걸 병을 통해 배웠다. 

 

한 미국 친구가 늘 에너지 넘치고 적극적이던 내가 환자가 되어 고생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는 안타까워하며 말했다.

"늘 열심히 살고 다른 사람 챙기기에 앞장서던 네가 이런 병에 걸린 게 너무 불공평해!"

"고마워. 근데 너무 걱정하지 마, 난 이 레몬들로 레모네이드를 만들 테니까 I will make lemonade out of these lemons."

미국에서는 레몬처럼 시큼 씁쓸하고 맛이 좋지 않은 상황에 놓였을 때 희망과 긍정적인 마음을 잃지 않고 그 상황을 기회로 만들어 결국 달콤하고 맛있는 레모네이드처럼 좋은 결과를 만들어낸다는 표현이 있다. 아직 내게는 레몬 같은 날들이 더 많지만 언젠가는 분명 레모네이드를 맛볼 날이 올 거라 믿는다. 어떤 레모네이드일지는 모르겠다. 의사라는 직업에서의 성취일지, 건강의 회복일지, 또 다른 무형의 깨달음일지 아직은 잘 짐작이 가지 않는다. 그러나 레몬만 계속 던져주는 것 같은 씁쓸한 내 삶에도 레모네이드를 만들 수 있다는 희망과 의지가 있다면 얼마든지 견뎌낼 수 있고, 끝내는 상상하지 못했던 달콤함을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영어 표현 중에 " You teach people how to treat you (사람들이 너를 어떻게 대할지는 네가 가르치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 즉, 어떤 사람이 나를 하찮게 대한다면 스스로가 먼저 "나를 그렇게 대우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라는 신호를 명확하게 상대방에게 보내야 한다는 뜻이다. 만약 그러지 않으면서 속으로 불평만 하고 있다면 "나를 그렇게 무가치하게 대해도 괜찮으니 계속 그렇게 해도 된다"라고 상대에게 허락하는 것과 같다.

 

느낀 점

책의 목차만을 읽는 것으로도 참 많은 생각에 잠기게 된다. 삶의 무게를 덜어내자 비로소 보이는 것들, 내 안에서 나를 만드는 것들, 거칠고도 소중한 내 삶을 걸고 등.. 책을 건네준 아내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연륜으로 지혜로워진 모습이 되도록 하루하루 감사하며 마음이 흐르는 대로 살아보련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