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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

식탁위의 세계사, 저자소개, 줄거리, 느낀점

by 머니이즈뭐니 2023.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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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아이 책장에서 발견한 '식탁 위의 세계사' 호기심으로 열어보았는데 우리가 늘 먹고 있는 친근한 열 가지의 먹을거리에 대한 이야기가 역사와 어우러져 재미나고 유익한 책입니다. 간단한 줄거리를 통해 새로운 정보 알아가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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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이영숙

1967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연세대학교에서 국문학을 전공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 명덕외국어고등학교와 필리핀 사우스빌 국제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쳤다. '식탁 위의 세계사'는 제2회 창비청소년도서상을 받은 원고로, 작가의 첫 책이다. 지은 책으로 '옷장 속의 세계사' '지붕 밑은 세계사'등이 있다.

 

줄거리

 

감자

 

'프렌치(French)'는 영어로 '프랑스의', '프랑스식의'라는 뜻이다. 하지만 원래 '프렌치프라이'는 프랑스가 아니라 플랑드르 지방의 음식이라고 한다. 플랑드르는 지금의 벨기에 지역에 해당하는 곳이고 영어식으로 발음하면 '플랜더스'라고 한다. 네로와 파트라슈가 나오는 동화 「플랜더스의 개」의 배경이 바로 플랑드르의 시골마을이다.  벨기에식 이름으로는 ' 폼 프리츠'인 이 튀긴 감자요리는 제1차 세계 대전 때 벨기에에 주둔했던 미국 병사들이 자국에 돌아가 프랑스 요리로 착각하고 '프렌치프라이'라고 프랑스요리라고 착각하고 퍼뜨렸다는 설이 있다고 한다. 감자는 오늘날 유럽 요리에서 빠져서는 안 될 재료가 되었지만, 본래 남아메리카 적도 부근에서 재배하던 식물이다. 16세기 대항해 시대에 스페인 탐험가들이 유럽으로 가져갔다. 프랑스어로 폼 드 테르(pomme de terrer)라고 하는데 '폼'은 사과, '테르'는 땅이니깐 '땅에서 나는 사과'라는 뜻이다. 땅 속에서 자라니깐 감자가 무나 당근처럼 뿌리 부분이라고 오해할 수 있는데 감자는 줄기 부분이다. 영영분을 줄기에 저장해서 굵어지는 것이다.

 

소금

 

뮤지컬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촬영지였던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Salzburg)라는 이름은 소금을 뜻하는 독일어 잘츠(Salz)에서 유래한 것이다. 예전에 이 마을들은 소금 광산으로 유명했다고 한다. 소금을 캐내어 팔았기에 경제 수준이 높았다고 한다. 오늘날 아랍국가들이 석유를 팔아서 경제를 꾸려가는 것처럼, 예전에는 소금을 캐다 파는 것이 경제의 원동력이 되었다. 모차르트의 도시로 알려져 있는 잘츠부르크는 음악의 도시일 뿐만 아니라 소금의 도시이기 했다. 남아메리카 볼리비아에 있는 우유니(Uyuni)라는 곳에는 소금이 우리나라 충청남도 땅보다도 더 넓게 , 마치 사막처럼 펼쳐져 있다. 동서남북 어느 방향을 보더라도 거대한 소금밭만 보인다. 우유니 소금 사막은 아주 먼 옛날에 땅이 솟아올라 바닷물을 가두면서 만들어졌는데 이 바다는 빙하기 동안 얼어 있다가 2만 년 전부터 녹기 시작해서 이 지역에 거대한 호수가 생겼고, 비가 적고 건조한 탓에 오랜 세월에 걸쳐 물은 거의 증발하고 소금 결정만 남았다고 한다. 이 소금층은 두께가 100미터가 넘는 곳도 있다고 한다. 예나 지금이나 소금의 중요성은 말할 필요도 없겠다. 과거에는 냉장고도, 통조림도, 진공 포장도 없었으니 소금에 절이는 '염장법'은 건조, 훈제와 더불어 음식을 오랫동안 보존하는 중요한 방법이었다. 또한 서양사에서 '대항해 시대'라고 일컫는 시기에도 소금은 엄청나게 중요한 역할을 했다. 오랜 항해를 위해서는 염장한 고기와 생선이 필수적이었는데 소금이 없었다면 긴 여행이 불가능했을 테고, 그러면 새로운 곳을 탐험하기도 어려웠을 테니 소금 없는 탐험은 상상할 수 없을 것이다.

 

돼지고기 

 

창의적인 요리 개발자 소동파, 이 사람의 이름은 소식이고, 호가 동파거사여서 사람들이 소동파라고 불렀다. 소동파는 지금으로부터 천년 전에 살았던 송나라 최고의 시인이다. '적벽부'라는 시가를 지은 것으로 유명하다. 백성을 잘 다스리던 위정자*였고, 창의적인 요리를 개발한 사람이기도 했다. 워낙 돼지고기를 좋아해서 돼지고기를 칭송하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그가 개발한 돼지고기 요리가 바로 '동파육'이라고 불리는 음식이다. 소동파가 항주 지방을 다스릴 무렵, 백성들이 고맙다며 돼지고기를 선물로 바쳤는데, 그는 선물 받은 돼지고기에 물을 자작하게 넣고 양념장을 끼얹은 다음, 약한 불로 오래오래 삶아서 돼지고기 삼겹살 찜을 만들었다. 그렇게 만든 음식을 백성들하고 나누어 먹었는데, 그를 기리기 위해 사람들이 이 음식에 그의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참고로 중국에서 하루에 소비하는 돼지고기의 양은 약 14만 톤으로, 다 자란 돼지 약 70만 마리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 위정자(爲政者) : 정치를 잘 하는 사람

 

 

크루아상(croissant)은 프랑스어로 '초승달'을 뜻한다. 이 빵은 원래 오스트리아와 헝가리 지역에서 먹던 평범한 모양의 빵이었는데, 오스트리아가 1636년 오스만 튀르크의 침공을 막아 낸 뒤에 승리를 기념하려고 초승달 모양으로 만들기 시작했다는 설이 있다. 왜 하필 초승달 모양이었을까? 오스만 튀르크는 오늘날의 터키로 이슬람 국가였는데, 이슬람의 상징이 초승달이다. 그러니까 초승달 모양의 빵을 만들어 먹음으로써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려던 것이다. 이슬람 국가에서 초승달은 큰 의미가 있다. 이슬람교를 창시한 마호메트가 알라로부터 계시를 받던 날 밤, 하늘에 초승달과 별이 나란히 떠 있었다고 한다. 마호메트가 메카에 있다가 쿠라이시 족의 박해와 탄압을 피해 메디나로 근거지를 옮기던 622년의 '헤지라'때 초승달이 떠 있었다고도 하고, 그래서 이슬람 국가들에서는 초승달을 중시하고 초승달과 별을 상징으로 많이 사용한다.

출처 : 식탁위의 세계사 , 이슬람국가 국기

닭고기

 

프랑스의 대표적인 닭 요리는 뭐니 뭐니 해도 코코뱅(coq au vin) 일 것이다. 프랑스어로 코크(coq)는 수탉, 뱅(vin)은 포도주를 뜻한다. '코코뱅'은 와인 속 수탉이라는 뜻이니, 다시 말해 포도주로 만든 닭 요리라는 의미이다. 이 요리를 만들려면 이름처럼 닭과 포도주가 필요하다. 수탁으로 만들어야 정통 코코뱅이 될 테지만, 어쨌든 닭고기에 밑간을 해서 구운 다음 와인을 충분히 넣고 끓이다가 약한 불로 1시간 넘게 조린다. 그러다 와인이 자작해질 때쯤 양파, 버섯, 당근 따위의 야채를 넣고 5분 정도 더 조리하면 된다. 코코뱅은 프랑스 농가에서 즐겨 먹던 요리인데 요즘에는 크리스마스 같은 특별한 날에 빠지지 않는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바나나

 

우리가 아는 바나나는 먹음직하고 탐스러운 과일이지만 동시에 대표적인 오염 작물로 알려져 있다. 바나나를 생산하는 제3세계의 농장들은 대부분 대형 다국적 기업 소유임. 돌(Dole), 델몬트(Delmont), 치키타(Chiquita) 이 회사들이 바나나를 재배하고 후 가공하는 작업이 환경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농장의 규모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넓기 때문에 경비행기로 살충제를 뿌리는데 보통 닷새마다 한 번씩 살충제를 뿌리니까 1년에 60일이나 살포하는 셈이다. 공기 중에 떠돌기도 하고 바나나 잎과 열매, 땅에 온통 살충제가 묻어 있으니 1년에 365일 살충제가 가득한 곳에서 일하는 셈이다. 2007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법정의 배심원은 Dole사에서 일했던 니카라과 농업 노동자 6명이 DBCP라는 살충제 때문에 생식 능력을 상실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Dole사에 44억 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니카라과 법정에서도 역시 Dole사와 다른 기업체들에게 DBCP살충제 때문에 피해 입은 것으로 보이는 노동자들에게 8400억 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고 하니 살충제의 독성이 법정에서도 인정된 것이다. 원래 바나나의 종류는 천여 가지에 이를 정도로 다양했는데, 병충해를 입어 큰 손실을 겪은 뒤, 단단해서 장거리 수송에 용이하고 병충해에도 강한 '캐번디시(Cavendish)'라는 한 가지 종류만 기르게 되었다고 한다. 우리로서는 수입산 바나나가 대부분이라 '푸드마일리지 (농산물이 생산지에서부터 우리 식탁에 이르기까지의 거리를 말함. 푸드 마일리지가 적을수록 이동 거리가 짧아 식품이 신선하고 안전할 확률이 높다.)가 크기 때문에 바나나를 먹을 때는 더 조심해야 한다. 아직 초록색일 때 바나나 다발을 따서 성장 억제 농약을 풀어놓은 물에 담갔다가 건조해서 수출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우리나라에 수입된 다음에는 먹음직한 노란색이어야 잘 팔리니깐 빨리 익으라고 '카라바이트'나 '에틸렌' 같은 화학물질을 이용해 인공적으로 익힌다고 한다. 

 

느낀 점

이 책은 친숙한 먹을거리를 통해 유용한 정보와 재미있고 때론 진지한 세계사를 독자와 대화하듯 재미있게 풀어낸 책이다. 생활 속 먹거리에서 세계사를 발견하는 재미를 느끼게 해 준 고마운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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