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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정리2

만나면 기가 빨리는 사람, 어떻게 거리를 둘까 약속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이상하게 말이 없어지는 날이 있다. 분명 웃고 떠들고 밥도 맛있게 먹었는데, 현관문을 닫는 순간 온몸에서 힘이 빠진다. 무슨 큰일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 그저 어떤 사람을 만났을 뿐이다. 처음에는 내 체력이 약해졌나 싶었다. 그런데 같은 시간을 보내도 어떤 사람과 있으면 오히려 힘이 나고, 어떤 사람과 있으면 방전된다는 걸 알게 됐다. 그 차이를 곰곰이 따져 보니 피곤함의 정체는 만난 시간이 아니라 만난 사람에게 있었다. 기가 빨리는 사람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내가 겪은 경우를 정리해 보면 비슷한 패턴이 있었다. 첫째, 대화가 한쪽으로만 흐른다. 한참을 듣기만 하다가 내 이야기를 꺼내려 하면 어느새 상대의 이야기로 돌아간다.둘째, 하소연이 끝나지 않.. 2026. 10. 19.
나이가 들수록 친구가 줄어드는 이유, 사라진 게 아니라 달라진 것 어느 날 휴대폰 연락처를 위에서부터 천천히 내려 본 적이 있다. 저장된 이름은 수백 개인데, 지난 한 해 동안 내가 먼저 연락한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서운하다기보다 조금 멍해졌다. 분명 한때는 매일 붙어 다니던 사람들인데, 언제 이렇게 멀어졌을까.나이가 들수록 친구가 줄어든다는 말은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나도 처음에는 그저 푸념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느 시점부터는 꽤 정확한 관찰이라는 걸 알게 됐다. 오늘은 그 이유를 내 나름대로 정리해 보려고 한다.1. 같은 공간에 있을 일이 사라진다학창 시절의 친구는 내가 골라서 만든 관계가 아니었다. 같은 교실, 같은 급식실, 같은 학원 앞에서 하루 대부분을 보내다 보니 자연스럽게 가까워졌다. 친해지려고 애쓴 기억은 별로 없다. 그냥 매일 보.. 2026.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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