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티셔츠 3 대장이라고 말하면 폴로 랄프로렌, 빈폴 그리고 라코스테를 말하곤 합니다. 그런데 라코스테를 이야기할 때면 항상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다른 크로커다일이라는 브랜드를 떠올리게 됩니다. 눈썰미가 좋으신 분들은 티셔츠에 수놓아져 있는 악어의 모양을 보고 구분을 하시기도 합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두 브랜드 모두 악어를 사용하지만 전혀 다른 브랜드입니다. 당연히 브랜드의 출생지도 다릅니다. 두 브랜드의 차이점을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목 차
1. 라코스테 (LACOSTE)
2. 크로커다일(Crocodile)
3. 상표권 분쟁
1.라코스테 (LACOSTE)
라코스테는 1933년 프랑스에서 설립된 브랜드로, 프랑스 테니스 선수인 르네 라코스트가 설립하였습니다. 프랑스식 발음은 '라꼬스뜨'에 가까우며, 영어로도 '라코스트'라고 읽지 '라코스테'라고 읽지는 않습니다. 한국에는 1985년에 진출했고 당시에는 '라코스테'라고 표기했다고 합니다.
브랜드의 창업자인 르네 라코스트는 1920년대를 걸쳐 전 세계를 제패한 테니스 스타였습니다. 코트에서 끈질기게 상대를 물고 늘어지는 플레이어로 유명해서 '크로커다일'이라는 별명이 있었는데 , 그의 친구 로베르 조르주(Robert George)가 블레이저에 자수하여 주었고 라코스트가 블레이저를 입고 시합에 나감으로써 악어가 그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2. 크로커다일(Crocodile)
크로커다일은 1947년 싱가포르에서 설립된 브랜드입니다. 크로커다일은 주로 아시아 시장을 타겟으로 하여 다양한 의류 제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 브랜드 역시 악어 로고를 사용하지만, 라코스테와는 다른 디자인과 스타일을 가지고 있습니다. 크로커다일은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여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국내에는 패션그룹 형지가 1996년에 상표권을 사 와서 크로커다일레이디를 내고 이 브랜드가 대박이 터지면서 국내에 인지도를 갖게 되었습니다.
3. 상표권 분쟁
라코스테와 크로커다일은 상표권을 두고 여러 차례 법정에서 맞붙었습니다. 라코스테는 1985년에 한국 시장에 진출하였고, 크로커다일은 2003년에 상표를 등록하였습니다. 라코스테의 악어는 오른쪽을 쳐다보고 있고, 크로커다일의 악어는 왼쪽을 쳐다보고 있습니다. 한국에선 라코스테가 승소해서 크로커다일이 영문 Crocodile을 병기하고 있는데, 편법으로 영문을 원단과 비슷한 색으로 자수해서 악어만 부각되게 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중국에선 라코스테가 패소했습니다.
소비자들은 라코스테를 고급스러운 스포츠 브랜드로 인식하고 있으며, 크로커다일은 대중적인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라코스테의 제품은 품질이 뛰어나고, 가격이 비싸지만, 그만큼 브랜드 가치가 높습니다. 반면, 크로커다일은 가격이 저렴하여 많은 소비자들에게 접근성이 좋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소비자들의 구매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두 브랜드 모두 각자의 스타일과 매력이 있으니, 선택은 구매자의 몫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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